미세 플라스틱 인간 뇌 에서도 발견.

인간 뇌에 쌓이는 미세 플라스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4년의 뇌는 2016년의 뇌보다 플라스틱 총량이 50%나 늘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와 브라질 상파울루대 공동 연구팀은 “부검을 실시한 성인 15명 중 8명의 뇌의 후각 중추인 후각 신경구 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뉴멕시코에서 2016년에 사망한 28명과 2024년에 사망한 24명의 뇌, 간, 신장 조직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24년에 사망한 사람의 장기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2016년에 사망한 사람의 장기에서 검출된 것보다 더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으로, 전체 검출 플라스틱의 75%를 차지했다. 폴리에틸렌은 비닐 봉지와 음식 및 음료 포장에 사용된다.

또 미세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검출된 장기는 뇌였고, 뇌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나노 크기였다.

 

사람 체내에서 검출된 플라스틱 농도는 사망 당시의 나이와 사망 원인, 성별 또는 인종에 그다지 영향받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타마라 갤러웨이 영국 엑서터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면 인간이 노출되는 수준도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연구들도 미세 플라스틱이 뇌졸중 및 심장마비와 관련이 있다는 점은 지적했지만, 치매와의 관련성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뇌 속 미세 플라스틱의 양과 치매와의 관계는 향후 연구과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됐다.

 

조 규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