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비오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빗물받이’ 설치 확대

서울 성동구는 ‘스마트 빗물받이’를 오는 10월까지 총 83곳에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 빗물받이는 성동구가 개발한 설비로, 평소에는 빗물받이를 덮고 있다가 비가 오면 자동으로 열려 배수 기능을 한다.

스마트 빗물받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성수동 카페거리와 한양대 일대 총 33곳에 설치됐다. 성동구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오는 10월까지 50곳에 추가로 스마트 빗물받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빗물받이 관리 문제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 이후 집중적으로 불거졌다. 평소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쌓여 있거나 하수구 냄새가 올라온다는 이유로 덮개로 덮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가 오면 배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침수 피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성동구는 이에 물에 반응하는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 빗물받이를 개발했다. 평소에는 닫혀 있어 악취를 차단하고 쓰레기가 쌓이는 것도 방지한다. 비가 오면 센서가 물을 인식해 덮개를 연다. 비가 일정 시간 오지 않으면 다시 덮개가 닫힌다. 에너지원은 태양광으로 조달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본격적 장마를 앞두고 빗물받이 준설, 스마트 빗물받이, 반지하 침수예방시설을 설치했다. 주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