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포항, 바가지요금 논란 지속…관광객 불만 확산

강원도 속초시의 대표 관광지인 대포항 수산시장이 여전히 바가지요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격표시제가 시행 중이지만 일부 상인들이 활어와 갑각류를 시세보다 높게 판매하거나 조리비·서비스비를 별도로 부과하면서 관광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시장을 찾은 관광객 김모 씨(40·서울)는 “킹크랩을 구입했는데 조리비와 추가 비용으로 10만 원 이상이 붙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이모 씨(38·부산)는 “가격표가 없는 가게가 많아 흥정조차 불가능했다”며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속초시는 가격표시제 의무화와 합동 단속, 모범업소 지정 등을 통해 바가지 근절을 추진해왔지만, 일부 업소의 편법 영업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단속 직후에는 개선되는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행정 조치와 소비자 신고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관광 전문가 박모 교수는 “관광객은 단 한 번의 부정적 경험으로 해당 지역 전체를 외면할 수 있다”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투명한 가격 체계와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포항은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강원도의 대표 해양 관광지다. 그러나 ‘바가지’라는 오명이 굳어진다면 관광객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 홍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