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벌말교 하부 뱃길 주변이 쓰레기 무단투기와 캠핑카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량 아래 산책로와 주차장은 본래 주민들의 휴식과 뱃길 이용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지만, 관리 부실로 인해 환경오염과 안전 문제가 동시 발생하는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무단 투기로 인한 환경 훼손
현장에는 생활쓰레기, 폐비닐, 종이박스 등 각종 폐기물이 대량으로 방치돼 악취를 풍기고 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이 뒤섞여 있어 토양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우려된다. 여름철에는 벌레가 들끓고, 비가 오면 오염물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쓰레기 방치는 단순 미관 문제를 넘어 지역의 수질·토양 오염을 가속화하고,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캠핑카 불법주차, 추가 오염과 안전 위협
주차 공간에 장기간 머무는 캠핑카와 대형 차량도 문제다. 일부 캠핑카에서 배출되는 생활오수와 쓰레기가 주변에 방치되면서 추가적인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교량 구조물 가까이에 대형 차량이 상시 주차되면서 보행자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행정당국의 관리·단속 강화 필요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계양구청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CCTV 설치, 순찰 강화, 무단 투기 적발 시 과태료 상향 등 실효성 있는 단속 방안이 필요하다. 캠핑카 불법주차 문제도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통해 공공주차장의 원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계양구청 관계자는 “교량 하부는 단속의 사각지대가 되기 쉬운 만큼, 정기적인 청소와 순찰 인력을 확대할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장소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뿐 아니라 시민들의 의식 개선도 중요하다. 벌말교 하부 공간이 깨끗한 쉼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주차 근절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