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동의 없는 쓰레기 선별장 결사반대”… 청주시 현도면, 연일 집회 이어져

청주시가 현도면 일대에 추진 중인 재활용선별센터 설치 계획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수개월째 천막 농성과 집회를 이어가며 “생활환경이 파괴되고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공개하라.

쓰레기 선별장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과 손팻말이 빼곡히 들어섰다. 주민들은 비닐 천막 아래 모여 시청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실상 장기 농성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곳은 주거지 한복판환경오염·악취·소음 모두 무시한 결정

주민들은 재활용선별센터가 예정된 부지가 현장기숙사와 4ㅇ여미터, 주택가와 초등학교, 농지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 환경·건강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차량 동선이 좁은 현도면 도로 특성상 대형 수거차량의 통행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소음·분진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한 주민은 현장 발언을 통해“도심 외곽이라고 환경과 안전을 무시해도 된다는 뜻이냐”며 “청주시는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서류만으로 계획을 밀어 붙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기본계획·타당성 조사·환경영향 자료 공개하라

집회 현장에는 ‘기본계획 수립 보고서’, ‘타당성 조사서’, ‘환경영향평가서’ 등 주요 문서의 전체 공개를 요구하는 현수막 내걸려 있다.

주민들은 청주시가 “필수 자료 대부분을 비공개하거나 축약된 정보만 제시했다”고 주장하며,“정확한 자료 공개 없이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행정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도면 주민대책위원회는 “합리적인 대화 창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행정심판, 감사 청구, 집단 민원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실제 현장에는 노년층부터 청년층, 가족 단위까지 참여하며 폭넓은 주민 동참의 집회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천막 안팎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결속력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청주시는 “현재까지의 검토 결과 환경 기준에는 문제가 없다”며 계획을 유지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를 신뢰하지 못한다며 정밀 재검증과 주민 참여형 재평가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민 생활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설일수록 공청회, 의견 청취, 자료 공개 등 절차적 투명성 확보가 갈등 해결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이 경 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