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에 ‘찬바람 숲’ 만든다…방서수변공원에 바람길숲 조성

열섬 낮추고 도심에 냉기 머물게 하는 녹지 인프라 실험

청주시가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기후 대응을 목표로 한 ‘도시바람길숲’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청주시는 상당구 방서수변공원에 1.8헥타르 규모의 도시숲을 새로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비는 약 30억 원이 투입됐다.

이번에 조성된 숲은 도시바람길숲 유형 가운데 하나인 ‘디딤·확산숲’이다. 외곽 산림에서 생성된 찬 공기가 도심으로 유입된 뒤, 특정 지점에 머물며 확산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기존 공원의 식재 구조를 정비해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공원 내부에는 소나무 숲을 중심으로 메타세쿼이아 길, 대왕참나무 길, 이팝나무 길, 벚나무 길등이 조성됐다. 수목 밀도와 높이를 조절해 여름철 그늘을 늘리고, 바람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청주시는 이 사업을 단순한 녹지 확충이 아닌 도시 기후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바람길숲은 폭염 시 체감온도를 낮추고, 도심 생태 환경을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했다.

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은 200억 원 규모로, 2024년 설계를 시작해 2027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사업은 ▲찬 공기를 만들어내는 바람생성숲, ▲외곽에서 도심으로 바람을 잇는 바람연결숲, ▲도심에 냉기를 머물게 하는 바람거점숲(디딤·확산숲)으로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청주시는 방서수변공원을 시작으로 주요 생활권 녹지를 바람길 축으로 연결해, 여름철 폭염 대응과 도시 환경의 구조적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무 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