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산처럼 쌓이는 선유도 해안”…차량이용 불법 투기

전북 군산시 선유도 바닷가 해안도로 주변에 무더기 쓰레기 불법 투기로 심각한 환경 재앙의 현장이 되고 있다. 해안 일대에는 차량을 이용해 버린 각종 생활·산업 폐기물이 끝도 없이 쌓여, 자연의 모습을 잃어버린 채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결과, 바닷가에는 파란색·검은색 마대자루, 어업용 그물과 로프, 건설 폐자재, 스티로폼 조각, 가구, 심지어 생활 쓰레기까지 뒤엉켜 산처럼 쌓여 있었다. 일부 쓰레기는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흘러가고, 바람에 날린 비닐과 플라스틱은 해안가 수목에 걸려 있었다. 해양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은 “여기저기서 차량이 몰래 들어와 쓰레기를 던져 놓고 달아난다”며 분노했다. 한 주민은 “여름철 관광객이 발길을 돌릴 정도로 악취가 심하고, 바다 경관도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런 범죄를 단속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큰 환경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호소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 불법 투기가 아니라 ‘환경범죄’로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플라스틱과 폐어망이 바다로 흘러가면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고, 어류와 조개류가 이를 섭취하면서 결국 인간의 식탁으로 돌아온다”며 “범인 색출 후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군산시에서“그동안 단속이 사실상 손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 전문가들은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상시 순찰, CCTV 설치, 신고 포상제 확대 등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유도 해안이 더 이상 쓰레기 더미로 방치된다면, 이곳은 단순한 오염지를 넘어 해양 생태계 붕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군산시는 책임자 처벌과 함께 즉각적인 수거·정화 작업,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안 명 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