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음성 산업단지 화학물질 누출…주민등 80여명 치료

충북 음성의 한 산업단지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주민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 화학물질 보관 업체 지하 저장 탱크에서 접착제등의 원료로 쓰이는 비닐 아세테이트 400리터 가 지상으로 누출됐다.

 

현장에서는 자극적인 냄새와 함께 백색 연무가 퍼졌고, 인근 근로자와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즉시 현장에 측정차량을 투입해 대기 중 염화수소(HCl) 농도를 검사했으며, 일시적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구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누출사고 직후 공장 근로자 3명이 호흡기 자극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추가적인 건강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환경부 화학안전원은 인근 마을 2곳을 대상으로 대기질 및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주민 대상 건강영향 조사를 예비 단계에서 추진 중이다.

 

한국환경안전학회 관계자는 “중소규모 화학공장의 설비안전 관리가 여전히 자율점검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자체 차원의 상시 점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민들은 사고 직후까지 정확한 누출물질과 대피지침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음성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단지 내 60여 개 화학공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예고했다.

 

 

     최 용 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