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소각 89%…비상 대비 교차 반입·저장조 여유 확보
인천시가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 이후의 처리 현황을 공개했다. 인천은 공공 소각 비중이 90%에 육박하며, 직매립 중단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처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7429톤(t)이다. 이 가운데 공공 소각시설에서 6568t(89%)을 처리하고, 민간 소각업체가 861t(11%)을 맡고 있다. 공공 소각 비중이 높아 직매립 의존도가 낮은 점이 인천의 강점으로 꼽힌다.
군·구별로는 중구·계양구·서구가 민간 소각업체와의 계약을 완료했다. 강화군과 부평구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동구·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는 자체 공공 소각 처리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돌발 변수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병행한다. 공공 소각시설의 저장조 여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송도·청라 소각시설 간 교차 반입 체계를 가동해 특정 시설의 과부하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에도 처리 공백은 없다”며 “공공 소각 역량을 기반으로 비상 대응 체계를 상시 점검해 생활폐기물 관리 안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는 매립 의존을 줄이고 소각·자원순환 중심의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로, 지자체별 소각 인프라 구축 수준에 따라 대응 격차가 드러나고 있다. 인천의 사례는 공공 소각 역량 확충이 정책 연착륙의 핵심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김 영 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