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무심천이 달라졌다”… 3,280리터 쓰레기 걷어낸 시민·봉사자 100명

1.2km 구간 집중 정화… 업사이클링 체험까지 ‘탄소중립 실천 현장’

지구의 날을 맞아 충북 청주 무심천 일대에서 시민과 봉사단이 힘을 모아 대규모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하루 동안 수거된 쓰레기만 3,280리터에 달해 생활하천 오염의 실태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민 참여형 환경 실천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청주지부는 대자연환경운동 충북연합회와 함께 지난 18일 방서교 일대에서 ‘우리 함께 지구의 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봉사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방서교부터 장평교까지 약 1.2km 구간을 따라 폐비닐과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를 집중 수거했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참가자들이 장화를 착용한 채 하천 안으로 직접 들어가 바닥에 쌓인 폐기물을 걷어내는 등 강도 높은 정화 작업이 이뤄졌다. 수거된 쓰레기는 현장에서 곧바로 분리배출까지 마무리됐다.

이날 모인 폐기물은 70리터 마대 24개, 50리터 종량제봉투 32개 분량으로, 1톤 트럭 두 대를 채울 정도였다. 봉사단 측은 “예상보다 많은 쓰레기가 쌓여 있어 하천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체감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단순 수거 활동을 넘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폐플라스틱과 커피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 부스에는 약 250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분리배출 요령과 일회용품 줄이기 방법을 알리는 OX퀴즈도 진행됐다.

참가 시민 이지훈(30·청주 용암동) 씨는 “퀴즈를 통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분리수거 방법을 다시 배우게 됐다”며 “작은 실천이 환경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봉사단 관계자는 “정화 활동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이 환경 문제를 보다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실천 중심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환경미화 활동을 넘어, 시민 참여와 체험을 결합한 실천형 모델로 평가된다. 지역사회 전반으로 탄소중립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 경 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