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생활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고도화를 핵심 목표로 하는 도시 전환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관광객 증가와 생수 소비 확대 등으로 폐기물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강릉시는 재활용 보상제와 다회용기 회수 시스템, 폐가전 전면 무상수거 등 전 분야 재정비에 나섰다.
시는 내년 3월부터 투명 페트병·플라스틱 컵·캔·건전지 등을 반납하면 즉시 포인트로 환급되는 재활용 유가보상제’를 시작한다. 반납 물량에 따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방식으로, 기존 물품 교환형 제도보다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이를 위해 시는 재활용품 교환소를 8곳으로 늘렸다.
폐가전 수거 체계도 강화됐다. 강릉시는 올해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폐가전 1만3,200대(677t)을 무상 방문 수거로 처리했으며, 읍·면·동 단위의 중·소형 폐가전 회수망을 정비해 폐가전 무상수거 전국 경진대회 동상을 수상했다. 재활용 실적 공로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축제 운영 방식은 ‘일회용기 최소화’를 기본 원칙으로 바꿨다. 강릉커피축제, 비치비어페스티벌 등 지역 대표 행사에서 12만5천여 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됐고, 전국 최초로 시 단위 다회용 컵 보증금제가 도입됐다. 올해 6만9천여 개의 다회용 컵이 참여 매장에 공급되며 강릉역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무인반납기가 설치됐다.
생수 소비 증가로 투명 페트병 배출량이 급증하자 시는 전용 수거봉투 32만 장을 긴급 배부하고 수거 차량 추가 운행, 기동처리반 운영 등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이 같은 투명 페트병 관리 시스템은 환경보전 유공 국무총리 단체표창으로 이어졌다.
강릉시는 자원순환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189억 원이 투입되는 생활자원 회수센터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완공 시 하루 50t 규모의 재활용품을 자동 선별할 수 있게 된다. 근적외선(NIR) 광학 선별기 등 고도화 장비를 갖추면서 현재 60%대인 선별률을 79%까지 높일 계획이다.
시민 참여도 증가세다. 1인당 재활용 가능 자원 분리배출량은 지난해 355g에서 올해 10월 기준412g(약 16% 증가)으로 늘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의 청정 이미지는 시민과 현장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참여 덕분”이라며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도시 자원 효율을 높이는 정책을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 남 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