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새환경연합회 경기도회, 현장 중심 ‘환경 감시체계 구축
경기도 전역에서 늘어나는 산업단지 오염 민원, 불법 소각, 미세플라스틱 배출 논란…
이 지점마다 빠짐없이 나타나는 시민환경단체가 있다. 사)새환경연합회 경기도회. 그 중심에는 오랫동안 환경 현장을 지켜온 이경열 회장이 있다. 본지는 최근 환경단체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경열 회장을 만나, 환경 현장의 현실과 향후 시민운동의 방향을 집중 취재했다.
“현장은 숫자로 보이지 않는다”…발로 뛰는 환경 감시자
이경열 회장은 인터뷰 내내 ‘현장’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보고서보다 현장이 먼저 움직입니다. 주민들이 냄새가 나서 문을 못 열고, 하천 색이 하룻밤 새 바뀌는 일… 책상 위에선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
경기도회는 올해만 해도 △도심 불법소각 모니터링 △하천 미세오염원 추적 조사 △소규모 공장 배출 실태 점검 △폐기물 운반·매립지 야간 점검 등 70여 건의 민원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하천 오염 추적 조사에서는 주민 제보 후 단 하루 만에 현장에 출동, 배출지점을 특정해 지자체에 개선 명령을 끌어낸 사례도 있었다.
지역 갈등 현장에서도 목소리…“환경은 지역 생존권 문제”
최근 경기도 곳곳에서 재활용 시설, 소각장 증설, 폐기물 처리장 인허가를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이 회장은 “환경문제는 개발과 지역 생존권이 맞부딪히는 자리”라며 “어느 한쪽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방식이 아니라 과학적 검증·주민 참여·투명한 정보 공개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여러 지자체에서 주민–행정–전문가 3자 협의 구조를 제안해 갈등 완화 모델을 만든 바 있다.
“갈등의 핵심은 ‘불신’입니다. 자료가 공개되고, 사업자가 책임을 분명히 하면 절반은 해결됩니다.”
기후대응·플라스틱 저감…새환경연합회의 새 전략
경기도회는 내년부터 ‘기후대응–생활환경–폐기물’의 3축을 중점 전략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1) 기후대응 모니터링
도심 열섬지역 온도 차 데이터 구축
폭염 취약 지역 실시간 조사단 운영
2) 생활환경 점검
학교·주거지역 주변 공장 배출 실태 분석
미세플라스틱·약물 오염원 조사 확대
3) 폐기물 제로 캠페인
지자체와 연계한 ‘1회용품 절감 도시’ 시범 운영
주민 참여형 재활용 체계 구축
이경열 회장은 “환경 운동은 이제 전문성과 데이터 경쟁의 시대”라며
“단체가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환경 관측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은 결국 사람”…청년·지역활동가 육성도
경기도회는 최근 청년 활동가양성, 지역 현장 기초 조사 방법, 환경법, 배출 분석 등을 전파하고 있다.
이 회장은 “환경 문제의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지역을 이해하고 직접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환경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인터뷰 말미, 이 회장은 조용히 한 문장을 남겼다.
“환경은 거창한 의제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마시는 공기, 우리가 먹는 물입니다. 그래서 멈출 수가 없습니다.”
사)새환경연합회 경기도회의 활발한 활동은 환경이 곧 지역의 미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있다.
정책, 현장 감시, 주민 참여를 잇는 이들의 움직임이 경기도 환경정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보도국장 이 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