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유압식 살수차량 불법 정비…안전·환경 모두 위협

경기도 김포시의 한 살수차 업체에서 유압식 살수차량을 불법으로 정비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현장은 마치 폐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무질서했고, 기름통과 폐유가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바닥과 선반에 흩어져 있었다.

사진 속에는 트럭형 살수차가 프레임을 드러낸 채 정비를 받고 있으며, 주위에는 배터리·기름통·각종 부품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유압 장치를 포함한 주요 부품을 정비하는 과정임에도, 소화기 외에는 별다른 안전 장치가 보이지 않았다.

「자동차관리법」은 살수차 등 특수자동차의 정비를 위해 등록된 정비업소를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장소는 정식 등록이나 허가를 받은 흔적이 없고, 시설 요건(환기, 화재 방지 설비, 폐유 저장소 등)도 충족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유압 장치는 고압의 오일이 순환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미숙한 정비나 임시 배관은 폭발·화재 위험을 초래한다”며 “특히 유류와 전기 설비가 한곳에 섞여 있는 상태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현장 바닥에는 오염된 오일이 스며들고 있었고, 유압 오일로 추정되는 액체가 열려 있는 플라스틱 통에 담겨 방치돼 있었다.

인근에는 농경지와 주택가가 있어 토양 및 지하수 오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런 불법 정비소에서 발생하는 폐유는 관리되지 않은 채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폐기물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살수차량은 공사 현장과 도로 살수 작업에 사용되는 장비로, 주민 생활과 직결된다.

김포시와 환경부는 이번 사례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유압용 살수차량의 불법 정비·폐유 방치 문제를 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진 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