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조용한 내조’로 빛난 APEC 무대…한복과 K-푸드로 한국 알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조용하면서도 품격 있는 외교 행보를 펼쳤다.

공식 발언보다는 절제된 태도와 세심한 배려로, 한국의 전통미와 문화적 매력을 세계에 전하는 ‘조용한 내조 외교’의 본보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 여사는 대통령의 주요 외교 일정에 동행하면서도 독자적인 행보나 언론 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이번 APEC 기간에도 배우자 프로그램에만 참여하며, 외빈 응대와 문화행사 중심으로 조용히 역할을 수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전면에 나서기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여사의 이런 태도를 “논란보다 안정, 과시보다 품격”으로 요약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존재감을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행보 하나하나에 신중함과 절제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경 여사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APEC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경주 안압지 일대에서 열린 배우자 환영 오찬에서는 대구 사슬적, 더덕구이, 석류탕, 잡채 등 전통 식단을 소개하며 한국의 식문화를 설명했다.

 

그는 “음식은 마음을 나누는 문화”라며 각국 배우자들과 환담을 나눴고, 테이블마다 꽃 장식과 그릇 배치를 직접 살폈다는 전언이다.

 

이어 열린 ‘한복의 미’ 패션쇼에서는 전통 한복을 착용한 채 참석해 한국의 미학을 소개했다.

한 참석자는 “김 여사의 절제된 태도와 한복의 품격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31일 오전에는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진행된 전통 다례 시연에 참여해 “차를 나누는 마음이 곧 평화의 시작”이라는 짧은 인사말로 환영받았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에게 한지 부채 선물을 전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각국 배우자단은 “섬세하고 따뜻한 한국식 환대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복 패션쇼에서 한국 전통의 미를 소개하는 김혜경 여사.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주 안압지 인근에서 열린 배우자 환영 행사에서 각국 배우자들과 인사하는 김혜경 여사.

 

정치평론가 박 모 교수는 “김혜경 여사는 보여주기식 행보보다 실질적 내조와 문화 교류 중심의 외교를 택했다”며

“한복, 다례, K-푸드 같은 생활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품격을 부드럽게 전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APEC 무대에서 김 여사는 발언보다 태도로, 홍보보다 품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개 석상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 있었지만, 그 자리에는 한국 문화의 섬세함과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절제가 함께 있었다.

 

        정 수 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