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기린면 산불 ‘확산 비상’…대응 1단계 발령에도 진화율 41%

  건조특보 속 급확산헬기 17·인력 180명 투입,       일몰 전 진화 목표 총력전바람 변수에 긴장 고조

강원 인제군 기린면 야산에서 21일 낮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산불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산림당국은 헬기 17대와 지상 진화대원 180여 명을 투입해 불길 확산을 막고 있지만,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41%에 그치고 있다.

산불은 낮 12시 40분께 발생해 낙엽층과 소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확산했으며, 급경사 지형과 연소물 밀집 지역이라는 악조건이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산불대책본부가 설정한 통제선 주변에서는 잔불이 되살아나는 현상도 포착됐다.

당국은 일몰 전 진화를 목표로 공중·지상 합동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강원 내륙 전역에 장기 건조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 위험지수 ‘매우 높음’ 단계가 지속되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주민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인근 마을에는 진한 연기가 유입돼 주민들이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바람이 강해질 경우 불길이 능선을 넘어 추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상 진화 인력을 보강하고 헬기 추가 투입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산림 피해 규모는 정밀 조사 중이며, 국유림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잠정 파악된다.

기상청은 “산행·야외활동 시 화기 사용을 철저히 금지하고, 산불 발견 즉시 119 또는 산림청 1919로 신고해달라”며 경계를 당부했다.

     

       김 영 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