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아진 하늘은 기후 행동의 결과”…경기도,

초미세먼지 ‘좋음’ 192일의 환경적 의미

지난해 경기도의 초미세먼지(PM2.5)가 ‘좋음’ 수준을 보인 날이 192일에 달했다. 통계 작성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 수치는 단순한 대기질 개선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건강 보호가 동시에 진전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환경적 관점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배출 구조의 전환이다. 노후 경유차 감축과 전기·수소차 확대는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함께 줄였다. 공사장·사업장 비산먼지 관리 강화는 토양·수계로의 2차 오염을 억제했고, 산업 배출 관리의 상시화는 고농도 시기 ‘폭증’ 위험을 낮췄다.

도시 생태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도시숲 확충과 녹지 연결은 미세먼지 포집뿐 아니라 도시 열섬 완화와 탄소 흡수원 기능을 강화했다. 이는 폭염·한파 등 극단적 기상에 취약한 도시 환경을 완충하는 생태적 안전망으로 작동한다.

주민 건강 효과도 분명하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 환경 유해요인이다. ‘좋음’ 일수의 증가는 어린이·노인·기저질환자의 노출 부담을 줄이고, 의료비·사회적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깨끗한 공기는 곧 환경권과 건강권의 확장이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기후변화로 대기 정체가 잦아질 경우, 일시적 성과는 쉽게 흔들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송·산업의 구조적 탈탄소, 생활부문 감축의 일상화, 데이터 기반 예·경보의 고도화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계절관리제를 넘어 연중 상시 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관건이다.

경기도가 기록한 ‘192일’은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조 무 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