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간소각업체 4곳 협약… 연말까지 수도권 생활폐기물 위탁처리 입찰 불참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비수도권 유입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청주시가 지역 민간 소각업체들과 손잡고 수도권 쓰레기 반입 차단에 나섰다.
청주시는 5일 임시청사 직지실에서 지역 민간 폐기물 소각업체 4곳과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자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의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 시행 이후 타 지역 민간 소각시설로 폐기물이 이동하는 사례가 늘면서 지역 주민들의 환경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선제 대응 조치다.
현재 청주지역에서 생활폐기물 소각이 가능한 민간 업체는 총 4곳이다. 청주시는 이들 업체와 협의를 통해 수도권 지자체가 추진하는 폐기물 위탁처리 입찰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에 따라 민간 소각업체들은 협약 체결일인 5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수도권 지자체의 생활폐기물 위탁처리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협약 종료 전 상호 협의를 통해 필요할 경우 협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미 체결된 계약과 관련해서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반입 물량을 최대한 줄여 수도권 생활폐기물이 청주로 유입되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 시행으로 소각시설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일부 폐기물이 지방 민간 소각시설로 이동하는 이른바 ‘쓰레기 원정 처리’논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환경 부담과 주민 건강 우려 등을 이유로 반입 제한 요구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청주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환경 보호와 주민 불안 해소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민간 소각업체가 자발적으로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자제에 동참해 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쓰레기 처리 과정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폐기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직매립 금지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향후 전국적으로 폐기물 처리 구조와 지역 간 갈등 문제가 더욱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지자체 간 협력과 공공 소각시설 확충 등 장기적인 정책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수 완 기자